[MLB] 첫 월드시리즈 맞은 애리조나 열기 '후끈'

중앙일보

입력

팀 창단 4년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의 쾌거를 이룬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연고지 피닉스가 벌써부터 `가을 잔치'의 열기에 휩싸이고 있다.

피닉스 시내에 위치한 애리조나의 홈구장인 뱅크원 볼파크에는 월드시리즈행을 확정지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저녁부터 `가을 잔치'의 입장권을 구하기 위한 팬들이 몰려들었다.

구단측은 22일 새벽까지 월드시리즈 1.2차전이 열릴 뱅크원 볼파크의 수용 관중(4만9천명)보다 많은 5만여명의 팬이 입장권을 예매하기 위해 몰려온 것으로 추정했다.

애리조나의 티켓 판매 담당자는 "22일 새벽 5시45분에 표가 매진됐고 밤새 줄을 선 사람들 중 상당수가 표를 구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팬들의 월드시리즈 기대치가 높아가는 한편으로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에서는 보안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달 테러 사태의 영향으로 이번 월드시리즈는 지금까지 열렸던 어떤 스포츠 행사보다도 삼엄한 경계 태세하에 치러질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전투기가 수시로 순찰을 도는 뱅크원 볼파크의 상공은 비행 금지 구역으로 정해졌고 경찰은 여느 때보다 3배나 많은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미연방수사국(FBI) 요원과 비밀 경찰들을 경기장 안팎에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관계 당국은 대략적인 계획만 발표했을 뿐 구체적인 방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보안 계획에 대한 `보안'에도 남달리 신경쓰고 있다.(피닉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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