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유기업 주식 매각 일시 중단

중앙일보

입력

중국 정부는 22일 상하이 A증시(내국인 전용)가 6일 연속 하락해 21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하자 국유기업 주식의 매각을 일시 중단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긴급 증시부양책을 발표했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는 이날 밤 관영 CCTV를 통해 국유기업 민영화를 위해 정부 보유 주식을 매각한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나 공급물량 과다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조치를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

증권당국은 앞으로 정부 주식 매각이 장기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표에 힘입어 상하이 증시는 23일 B증시(외국인 위주의 시장)가 10% 가까이 오르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정부 보유주식의 10%를 팔아 사회보장기금을 확충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7월 이후 주가가 30% 가량 하락함에 따라 많은 투자자들은 정부의 주식매각 방침을 비난해왔다. 현재 중국 상장기업 주식의 65%는 정부 소유다.

이재훈 기자 lj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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