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항공산업 구제 26억불 투입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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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정부는 22일 국적 항공사인 스위스에어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자국내 항공산업 구제를 위해 26억5천만달러 규모의 금융지원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스위스에어는 자회사인 크로스에어에 항공기와 주요 국제 노선의 3분의 2를 넘기는 방식으로 새로운 국적 항공사를 탄생시키는 대신, 명칭은 스위스에어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스위스에어가 내년 4월 크로스에어에 장거리 국제 노선을 넘겨줄 때까지 필요한 운영자금 6억달러를 지원하며, 아울러 새로운 국적항공사가 되는 크로스에어의 주식 20%를 3억6천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크로스에어는 오는 28일부터 스위스에어의 26개 유럽노선을 우선 인수, 취항에 나설 예정이며 나머지 26개 장거리 노선은 내년 4월까지 인수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스위스 정부가 사전협의 없이 금융지원을 일방적으로 결정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이번 지원조치가 EU의 교통분야 자유무역협정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창희 기자 thepl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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