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신문 때문에 오릅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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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문이 악착같이 물가를 올리더군. 그렇게 물가를 자꾸 올리면 덕보는 사람이 누구요! 신문이 물가를 올리려 해도 물가는 안 오릅니다』주례회견(수요일)을 온갖 이유를 달아 연 3일이나 늦춰 26일에야 기자들을 만난 장 경제기획원장관은 회견 서두부터 대 신문 폭격.
이유인 즉 3월 15일 현재 물가지수를 취급한 얼마전의 한 보도가 연말보다 2.9%오른 도매물가보다 7.2%나 뛴 소비자 물가지수에 「액선트」를 두었다는 것.
『소비대중의 물가신경이 직접 가계와 영향 있는 물가가 어느 쪽인데 장 장관은 왜 소비자 지수를 외면하려 드느냐?』는 되물음에 『내가 왜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에 책임을 집니까?』고 흥분했지만 물가 앙등의 신문책임론만은 기자들의 추궁이 치열하자 결국 이를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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