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무선 웹 인포샵시스템' 개발

중앙일보

입력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유무선인터넷정합팀(팀장 류 원 박사)은 다양한 요금부과와 실시간 콘텐츠 변환 기능 등을 갖춘 '무선웹 인포샵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무선인터넷 콘텐츠 사업자(CP)들의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서비스 이용 고객에 대한 요금 부과는 '서비스 이용시간'에 따라 결정됐다.

그러나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패킷방식(정보량에 따라 요금 부과)과 시간제, 정액제, 접속횟수, 콘텐츠 등급별 차등요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요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된다.

특히 CP들이 각각 설치 운영해 온 요금부과 및 인증시스템을 하나의 시스템을 통합, 관리할 수 있어 CP들의 운영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윈도환경에 기반을 둔 요금부과 정보 및 사용자 정보 모니터링 기능도 제공,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 패턴을 분석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이 때문에 이용자는 이용빈도와 사용분야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요금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며, CP는 요금정책을 유연하게 구사할 수 있어 폭넓은 수요층을 겨냥한 다양한 가격의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밖에 실시간 콘텐츠 변환기능을 제공, 다른 이동통신 업체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도 해당 휴대전화에 맞게 변환시켜주므로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류 원 팀장은 "CP들이 고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데다 이동통신 업체의 영향에서 벗어나 휴대전화 사용자들에게 직접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제공할 수 있어 국내 무선인터넷 콘텐츠산업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오는 23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회의실에서 이 시스템에 대한 기술 이전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