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통한 인터넷 뱅킹 확산

중앙일보

입력

은행에 가지 않고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으로 은행일을 볼 수 있는 인터넷뱅킹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클릭만 하면 계좌이체.잔고조회가 가능하고 송금 또는 대출도 할 수 있다.

아직 현금이 직접 왔다 갔다하는 일은 할 수 없지만 잘만 이용하면 집과 사무실에서 간단하게 은행일을 처리할 수 있는 인터넷뱅킹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수는 9백만명에 육박하는 수준. 한국은행이 분기별로 조사하는 등록고객수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7백43만명이었다. 지난해 12월말 4백9만명으로 최근 분기마다 1백만명 이상씩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각종 조회와 자금이체 및 대출서비스 이용실적은 6월 한달간 7천4백90만건에 달했다. 이를 통한 자금이체 규모는 1백14조9천5백26억원에 이르렀고 대출 서비스는 1조9천7백85억원이 신청돼 6천31억원이 성사됐다.

은행들은 예금 금리 우대, 환율우대, 무보증 신용대출, 대출금리 할인, 송금 수수료 면제등 갖가지 '당근'을 앞세워 고객들을 인터넷 뱅킹으로 유인하고 있다.

같은 예금이라도 인터넷 뱅킹으로 가입하면 금리를 0.2~0.5%포인트 더 주거나 대출도 인터넷을 통하면 금리를 0.5%포인트 정도 깎아주고 있다. 송금할 때도 인터넷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창구송금이나 자동화 기기를 통한 송금 때는 금액별로 수수료가 다르게 적용되지만 인터넷 뱅킹 등을 이용하면 일정한 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고액 송금에 유리하다.

송금시 수수료를 면제해주거나 인하된 수수료를 적용하는 은행이 20여곳에 이르고 있다.

한국은행 전자금융팀 성경창과장은 "최근 16개 시중은행을 조사한 결과 전체업무의 43%만이 창구에서 이루어지고 나머지 57%는 인터넷 뱅킹, 텔레 뱅킹, CD-ATM(현금자동입출금기)등을 이용한 전자금융으로 처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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