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레알 마드리드 화끈한 당근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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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과 루이스 피구 등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들을 거느리고도 스페인 프로축구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화끈한 당근작전을 들고 나왔다.

22일(한국시간)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마드리드 구단은 스페인 프로축구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모든 선수에게 1억페세타(50만달러.약 6억5천만원)씩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7월 지단을 이탈리아 유벤투스로부터 사상 최고의 몸값(6천5백만달러)을 지불하고 데려올 때만 해도 스페인 리그 우승은 떼어논 당상이라고 여겼지만 뚜껑을 열어 본 결과 20개 팀 중 17위로 처지는 부진에 빠지자 나온 고육책이다.

사상 유례없는 돈잔치에 대해 일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마드리드 선수들이 구단의 '화끈함'에 익숙해질 정도로 현 플로렌티노 페레즈 구단주가 취임한 이래 막대한 돈을 낭비해왔다는 지적이다.

외신은 '연봉 1억페세타'벽을 넘은 선수들은 만족하겠지만 엇비슷한 실력을 가지고도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호베르투 카를로스 같은 선수는 자신의 조건에 불만인 상태라고 전했다. 멀지 않은 장래에 돈과 관련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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