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워싱턴, '더이상의 연패는 없다.'

중앙일보

입력

16일(한국시간)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달라스 카우보이스에 9-7로 분패하며 올 시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두팀(디트로이트 라이온즈와 워싱턴)중 한 팀으로 남았었다.

그리고 많은 NFL 팬들은 두팀중 워싱턴이 올 시즌 전패(0승16패)를 기록할 가장 확실한 팀으로 손꼽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형편없는 공격력에 감독과 선수의 불화까지. 어디를 보아도 레드스킨스는 전패의 수모를 당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였다.

이렇듯 최약체로 평가받던 레드스킨스가 올 시즌 5연패 후 첫번째 승리를 맞보았다.

레드스킨스는 22일(한국시간) 홈구장 페덱스 필드에서 벌어진 캐롤라이나 팬터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종료 13분8초에 터진 브렛 콘웨이의 결승 필드골로 17-14로 이겨 올 시즌 첫 승리를 홈팬들에게 신고했다.

4쿼터 초반까지만 해도 레드스킨스는 또다시 패전의 수렁텅이로 빨려 들어가는 듯 했다. 4쿼터 종료 10분여전 양팀의 스코어는 14-0으로 원정 팬서스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특히 경기 종료 13분여를 남기고 터진 러닝백 팀 비아카부투카의 10야드 러싱 터치다운 등으로 얻은 팬서스의 14점째 득점은 사실상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것처럼 보였다.

레드스킨스의 공격진은 경기종료 12분여전까도 전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기에 다시 한번 패배는 자명해 보였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레드스킨스를 외면하지 않았다. 레드스킨스를 수렁에서 구해낸 건 2년차 라인베커 라바 에링턴.

에링턴은 종료 10분25초전 팬서스의 쿼터백 크리스 윈키의 패스를 가로채 67야드 터치다운으로 연결, 점수차를 7점차로 줄이며 의욕 상실에 빠져있던 팀에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기세가 오른 레드스킨스는 팬서스의 다음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자기진영 15야드 지점에서 계속된 공격에서 쿼터백 토니 뱅크스의 공격시도 첫번째 패스가 와이드 리시버 로드 가드너에 이어지는 65야드 터치다운으로 이어지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경기를 동점 상황으로 몰고갔다.

레드스킨스는 종료 41초를 남기고 킥커 콘웨이의 32야드 필드골 시도가 실패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겼지만 연장전에서 콘웨이의 결승 23야드 필드골로 올 시즌 첫 승리의 쾌감을 맛보있다.

레드스킨스 쿼터백 토니 뱅크스는 올시즌 들어 가장 많은 346패싱 야드로 리시빙으로 208야드를 기록한 신인 와이드리시버 로드 가드너와 호흡을 맞췄다. 특히 가드너는 연장전 42야드 리시빙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수훈갑이 되었다.

팬서스의 신인 쿼터백 크리스 윈키는 4개의 인터셉트 패스를 허용하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팬서스로서는 올 시즌을 부진을 거듭하고 있던 주전 러닝백 팀 비아카부투카가 121야드 러싱을 기록하며 완전 회복을 선언한 점이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소득이라면 소득.

이날 승리로 팬서스전 무패행진(6전 6승)을 이어간 레드스킨스는 정규시즌 성적에서 팬서스와 함께 1승5패로 동률을 이뤘다.

한편 지난 주까지 레드스킨스와 함께 연패 팀으로 남아있던 디트로이트 라이온스는 테네시 타이탄스와의 홈경기에서 27-24로 석패해 여전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디트로이트는 시즌 5패째를 안았고 뒤늦게 발동이 걸린 타이탄스는 2승3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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