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독일오픈, 김경아· 김복래조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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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아(현대백화점)-김복래(한국마사회)조가 2001 독일오픈탁구대회에서 우승, 일본오픈에 이어 국제 오픈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경아-김복래조는 21일(한국시간) 독일 바이로이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결승에서 타마라 보로스(크로아티아)-미하엘라 슈테프(루마니아)조를 4-2(12-10 10-1211-8 9-11 11-5 11-6)로 물리치고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둘다 오른손 셰이크 수비전형인 김-김조는 안정된 수비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회전많은 컷팅과 강한 스매싱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켜 첫 세트를 듀스의 접전끝에따내 승기를 잡았다.

이어 2세트를 아쉽게 10-12로 내준 뒤 3세트를 이겨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김-김조는 4세트를 다시 내줘 위기를 맞았지만 5세트와 6세트를 많은 점수차로 내리 따내 우승했다.

한국 여자탁구의 `간판' 유지혜(삼성생명)와 김무교(대한항공)의 그늘에 가려그동안 단식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김경아와 김복래는 올해 코리아오픈에서 처음 짝을 이룬 뒤 일본오픈에서 왕난(중국.세계랭킹 1위)-보로스조를 꺾은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세계 최강의 복식조로 떠올랐다.

또 여자단식 8강에서 김무교를 4-3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유지혜는 보로스를 4-3(6-11 11-5 11-9 8-11 8-11 11-7 11-9)으로 힘겹게 꺾고 결승에 진출, 지에쉬호프(독일)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하지만 남자단식 8강에 외롭게 올랐던 오상은(상무)은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에게 2-4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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