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인력 본사보다 해외 더 많게 배치

중앙일보

입력

내년부터 많은 중소기업들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해외무역관을 자기 회사의 해외지사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OTRA 오영교 사장은 최근 본사기자와 만나 "내년 초 본사 인력 47명을 해외에 배치하는 등 내년부터는 본사 인력(2백10명)보다 해외 무역관 인력(3백10명)이 더 많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본사 인력(2백69명)이 해외(2백58명)보다 더 많은 상태다.

吳사장은 또 "이들에게는 바이어를 발굴하고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일을 맡길 것이며 이에 필요한 예산 56억원도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

KOTRA는 지난해 7월부터 해외 무역관 직원이 중소기업의 해외지사장 역할을 대신하는 '지사화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현재 6백67개 중소기업이 1천1백19개의 무역관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KOTRA는 그동안 '지사화사업'을 통해 1천4백여건의 수출상담을 성사시켜 수출실적이 1억5천만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KOTRA 지사화 사업담당 박범훈 팀장은 "중소기업들이 한해에 1백만~2백만원의 싼 비용으로 무역관을 통해 지사를 운영할 수 있어 지사화 사업 신청이 쇄도하지만 인력이 부족해 모두 수용하지 못했다"면서 "무역관 인력이 늘어나는 만큼 내년부터 2백여개 중소기업이 더 해외무역관 인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무역관 연영철 관장은 "중소기업이 무역관 지사를 만들면 바이어 발굴.제품 상담.계약 체결.클레임(문제제기) 해결.업종 정보 제공 등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서 "시카고무역관은 그동안 30여건의 수출 상담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KOTRA와 지사관계를 맺고 싶은 중소기업이 전세계 98개 무역관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해외무역관을 지정해 지사화 사업팀에 신청(02-3460-7211~4)하면 KOTRA는 시장성 조사를 통해 지사화 업체를 결정한다.

김동섭 기자 don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