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철강으로 국내업계 경영난' 여부 판정

중앙일보

입력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2일(현지시간) 자국 철강회사들이 값싼 외국산 철강제품의 수입으로 인해 피해를 보았는지 여부를 판정한다.

표결 결과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날 경우 ITC는 미국 정부가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60일 내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건의하게 된다.

포철 등 국내외 철강 전문가들은 ITC가 수입품으로 인한 미국 철강업계의 피해를 인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 3위의 베들레헴 철강이 1998년 이후 26번째로 사실상 도산하는 등 미 철강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을 값싼 수입철강 탓으로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 철강협회의 한 관계자는 "구조조정과 과잉생산 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수년간 철강산업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도 철강업계의 경영난이 미국 기업들의 낮은 생산성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재훈 기자 lj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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