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상에 넘어간 초대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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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요즘 각종 경기가 「시즌·오픈」되어 경기장이 「스포츠·팬」으로 붐비기 시작하자 경기장 매표소 근처에는 또다시 암표 거래 상이 등장했다. 암표 상은 극장에도 있는 것, 그러나 극장에서는 암표 상들이 미리 입장권을 사서 늦게 오는 관객에게 입장권의 액수보다 얼마간의 「프리미엄」을 붙이는 일방적 행위에 그치지만 경기장 암표 상은 초대권까지 입장객에게 팔고 있어 한층 더 발전(?)-.
◇…초대권은 저명 인사들에게 주어지는 입장권, 경기 관계자들만이 취급하는 이 초대권이 암표상의 손에 들어가고 있는 사실에 더욱 의심을 받아왔었다.
초대권이 관객에 팔리면 입장수입금이 자연적으로 적어지고 이에 따라 각 경기 연맹은 더욱 가난해지기 마련. 요사이 장충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남자 군·실업 농구연맹전의 경우 어느 「팀」의 관계자가 많은 표를 암표상의 손으로 넘겼었다고 말썽이 되고 있다. 다른 사람도 아닌 「팀」의 관계자가 암표상과 결탁하였다니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이러한 관계자가 선수들을 과연 올바르게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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