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주변기기사업 완전정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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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디지털 카메라와 뮤직 플레이어 등을 만들던 주변기기 사업을 완전 정리하고 플레시 메모리 반도체와 프로세서등 핵심 비즈니스에만 주력키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인텔사 대변인은 "주변기기 매출과 수익이 기대했던 것만큼 충분치 않다"면서 "일부 분야에서는 성공했으나 장기적 측면에서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사업을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행 시점은 내년초로 발표됐다.

인텔은 주변기기 사업을 통해 매출도 늘리고 이에 들어가는 반도체와 프로세서 판매도 증가하는 이중 효과가 있다는 판단 하에 지난 97년 주변기기 부문에 진출했다.

사업 정리에 따라 인텔 플레이 컴퓨터 사운드 모퍼, 디지털 무비 크리에이터, QX3 컴퓨터 마이크로스코프, 인텔 홈 포켓 PC 카메라, 포켓 홈 PC 카메라, 인텔 퍼스널 오디오 플레이어 3000, 포켓 콘서트 오디오 플레이어와 무선 키보드 및 마우스등이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다.

대변인은 해당 제품의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판매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생산을 중단하더라도 애프터 서비스는 차질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은 그간 개발해온 인터넷 서핑용 초경량 무선 장치인 웹 타블렛 사업도 포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니포인트 홈 네트워킹 라인을 포함한 네트워킹 제품은 별개로 분리돼 계속 생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변기기 사업부 인력을 최대한 다른 사업부로 재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과잉 인원의 정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메타 그룹의 스티브 클레이헌 연구원은 "인텔이 사업 초점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인텔 주가는 이날 주변기기 사업정리 발표가 나온데 자극받아 뉴욕의 나스닥 시장에서 오후(현지시간)장에 19센트 오른 24.24달러에 거래됐다. (미 캘리포니아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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