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밭에서 골프를 즐긴다?…어딘가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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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경기도 가평의 아난티클럽 서울 전경. 골퍼들이 눈 위에서 스노 골프를 즐기고 있다. [사진 아난티클럽]

스위스 남동부의 휴양도시 생모리츠에서는 매년 1월 눈밭 위에서 이색 골프대회가 열린다. 시바스 스노골프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의 이 대회는 1980년 시작된 대표적인 스노 골프 축제다.

 국내에서도 시바스 스노골프 챔피언십을 모티브로 한 스노 축제가 열린다. 2013년 1월 5일 경기도 가평 아난티클럽 서울에서 시작되는 ‘발렌타인 & 아난티 스노 골프’다.

 2007년 시바스 스노골프 챔피언십 우승자 이재만씨의 시타로 축제의 막이 오르며 참가자들은 총 5개 홀로 조성된 코스에서 카트와 캐디 없이 라운드를 돌 수 있다. 마지막 날인 2월 8일에는 ‘발렌타인 & 아난티 스노 골프 챔피언십’을 개최해 스노 골프 최강자를 가린다. 축제 기간 동안 클럽하우스 내에 마련된 아이스 퍼팅장에서는 아이스 퍼팅 대회도 열린다.

 스노 골프는 유럽에서 인기가 높다. 대개 9홀을 치르며 일반 골프장 절반 정도 길이의 코스에서 경기를 하고, 일반 홀보다 약 2배(20cm) 큰 홀에 공을 집어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파의 개념이 없이 적은 타수를 적어낸 사람이 이기고, 눈 위에서 경기하기 때문에 퍼트를 제외한 모든 샷을 할 때는 티펙 위에 공을 올려 놓고 친다. 코스 길이가 짧아 드라이버를 잡을 수 없다는 것도 이색적이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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