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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기아임금의 축출」 「산별 조직의 강화」 및 「노사관계 근대화로 경제발전 촉진」 등「슬로건」을 내걸고 맞은 제8회 「근로자의 날」기념식이 16개 산별 노조가입 전국 30만 근로자중 아직 1백97 사업장 6만5천여명이 참가한 노동쟁의가 해결 않은 가운데 10일 상오 10시 서울 시민회관에서 대한 노총주최로 정일권 국무총리, 장동순 국회부의장, 오원선 보사부장관, 「브라운」미 대사 등 많은 내외귀빈이 참석한 자리에서 열렸다.
노총창립 20주년 기념일이기도 한 이날 기념식에서 대회장 이춘희 노총위원장은 『물가 상승에 따르는 최저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임금율의 쟁취, 노동법의 합리적인 개정, ILO 가입 등 많은 문제가 쌓여있어 우리의 단결력과 활동력을 촉구하고있다』는 요지의 기념사를 했다.
이어 최용수 부위원장은 『물가고에 따르는 최저생활급확보, 위헌노동법의 시정, 경제개발계획에의 적극참여, ILO 가입추진 등 당면문제의 성취를 위하여 과감한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선언문을 낭독했을 때 강당을 꽉 메운 근로자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은 정 총리가 대독한 치사에서 『조국근대화의 드높은 기치 아래 뭉쳐서 생산·건설·수출에 총 진군해야할 이 마당에 근로자가 차지하는 사명은 막중하다』고 말했다. 대회는 박 대통령, 이효상 국회의장, 전국노동자, 북한노동자, 그리고 국제 자유노련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박수 속에 채택하고 외기 노조 이효승 위원장의 『정부와 기업인은 생산성향상 사전협의 제도의 활용으로 노사관계의 근대화를 적극 촉진하라』는 등11개 항목의 결의문과 월남 노동자지원 활동에 관한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그리고 금년도 노총 모범조합원 윤영기씨 외 15명과 고 조시원(2대 위원장)씨의 18명에 대해 표창했다.
학교·관공서를 제외한 전국의 은행을 비롯한 각 기업체는 이날 유급휴가로 모두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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