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시대 연말 개막 전망

중앙일보

입력

빠르면 올 연말부터 데이터 서비스와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21세기 최첨단 디지털미디어인 위성방송이 본격 송출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이 지난 12일 위성디지털TV 76개 채널과오디오 60개 채널에 대한 허가를 신청해옴에 따라 이를 심사, 이달말이나 내달초께 허가서를 교부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번 심사에서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이 임차한 무궁화 위성3호 방송용중계기 6개와 통신용 중계기 4개 등 총 10개의 중계기 단위로 허가를 내주기로 하고 기술 심사기준 적합여부, 채널할당 가능성 여부 등을 중점 심사키로 했다.

아울러 기존 4만5천여대의 시험방송 수신기 시청자 보호를 위해 시험방송 수신기 시청자가 위성방송 가입을 희망할 경우 수신기를 무료로 교체해주는지 여부와 일정기간 동시 방송을 실시하는지 여부도 심사키로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1개의 중계기당 여러개 채널을 할당할 수 있어 중계기별로 허가할 예정이지만 허가서류에 채널별 사용계획 등을 명시할 것"이라며 "내달초까지 허가가 결정되면 올 연말부터는 본격적인 위성방송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위성방송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고품질, 다채널, 다기능 서비스를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품질로 서비스할 수 있어 흑백TV에서 컬러TV 시대로의 전환을 능가하는 국내 방송 통신업계의 혁명적 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정통부는 디지털 위성방송이 2005년까지 취약한 국내 디지털 영상산업과 디지털TV, 수신기 제조업 등 관련산업에 대해 7조원의 유발효과와 6만여명의 고용창출을 하는 고부가가치 미래전략 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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