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심장마비 예방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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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는 프로작과 졸로프트 같은 항우울제가 심장마비 위험을 크게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의과대학의 스티븐 키멜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의 학술지 '순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선별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 계열의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흡연자는 그렇지 않은 흡연자에 비해 심장마비 위험이 65%나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키멜 박사는 필라델피아 인근 8개 군(郡)에 거주하는 흡연자 3천643명(30-65세)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SSRI 계열의 항우울제로는 프로작, 졸로프트, 루복스, 팍실 등이 있다.

키멜 박사는 그 이유는 SSRI 계열의 항우울제가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혈전 위험을 감소시키는 혈전용해제와 비슷한 기능을 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에 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는 항우울제가 우울증을 완화시킴으로써 간접적으로 심장마비위험을 감소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키멜 박사는 말했다.

우울증은 심장마비의 한 요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키멜 박사는 항우울제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알수 없다고 덧붙였다.

(댈러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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