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EO] 조기 퇴진설 포드 나세르 사장

중앙일보

입력

미 포드자동차의 잭 나세르(53.사진)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조기 퇴진설이 확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6일 회사 관계자 말을 인용, 그가 연내에 퇴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회사측은 이런 보도를 공식적으론 부인했지만 회사 내에서도 이런 소문은 점점 번져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전문잡지인 포브스도 최근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런 소문이 도는 것은 나세르 사장이 지난해 타이어 대량 리콜 사태로 큰 시련을 겪은데다 올들어선 판매부진에 따른 경영난으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주가는 지난 4월에 비해 거의 반토막이 난 상태다.

지난달 포드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1.1%나 감소했다.포드는 판매촉진을 위해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 중이어서 당분간 이익이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따라 포드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주식 배당금을 절반으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대주주인 윌리엄 포드 주니어(44)회장도 나세르의 입지를 압박하고 있다. 그동안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포드회장은 지난 7월 공동 CEO로 취임했으며,

8월에는 포드의 유럽부문 책임자였던 니콜라스 실(47)을 북미담당 책임자로 임명했다.

그는 나세르가 퇴진할 경우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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