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방한, 항일 시위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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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 (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방한한 15일 서울 시내 곳곳에선 일본의 역사왜곡과 한국 어선 꽁치조업 금지 조치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앞에서는 서울시 재향군인회 회원 50여명이 모여 '일본 규탄 대회' 를 열고 "일본은 역사 교과서 왜곡과 꽁치조업 금지 조치를 즉각 시정하라" 고 요구했다.

이들은 오전 8시50분쯤 일본 총리가 탄 차량이 국립묘지에 도착하자 항일 구호를 외치고 일본 국기를 불태우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서울시 재향군인회 최한민 (崔漢珉) 회장은 "고이즈미 총리가 한일 우호관계를 복원하려 한다면 우선 우리 민족 앞에 머리숙여 사죄하고 진심으로 참회해야 한다" 고 말했다.

재향군인회 회원들은 이어 일본 총리가 방문한 서대문 독립공원과 일본 대사관저 등에서도 잇따라 시위를 벌였다.

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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