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뉴욕' 묘사한 메탈음반 발매

중앙일보

입력

미국 뉴욕의 테러사건을 예견이라도 하듯 '불타는 뉴욕'의 모습을 음반 재킷에 묘사해 주목받았던 미국 프로그레시브 메탈그룹 드림 시어터(Dream Theater)의 공연실황 앨범이 국내에 발매됐다.

드림 시어터는 서정적 멜로디와 불규칙 변박자의 강렬한 기타연주를 특징으로하는 메탈그룹. 시카고 출신의 한국계 존 명(34)이 베이시스트로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이 잘 알려진 그룹이다.

최근 발매된 이들의 라이브 앨범 「Live Scenes From New York」은 철조망을 두른 빅 애플(뉴욕)이 불타는 모습을 표지사진으로 사용했다. 표지사진 속의 불꽃에는비행기 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자유의 여신상 등이 들어 있다.

테러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제작됐던 이 음반은 이달초 미국, 유럽, 일본에서 발매될 때 불타는 뉴욕의 모습을 왕관문양으로 교체하는 등 소동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당초 도안된 표지사진을 그대로 살려 발매됐다. 이같은 화제성 때문인지 이 음반은 발매하자마자 미디어 신나라의 15일자 음반판매차트에서 팝부문 5위에 올랐다.

이 음반은 드림 시어터가 지난 8월 30일 미국 뉴욕 로즈랜드 볼룸에서 개최한「메트로폴리스 2000-신스 프롬 뉴욕」공연실황을 담은 것. 지난 89년 이후 발표한'Overture 1928' 'Fatal Tragedy' 'Caught In A New Millenium' 'Another Day' 등히트곡과 신곡을 포함해 모두 25곡을 3장의 CD에 담았다.(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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