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우승 다툼 '엎치락 뒤치락'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올시즌 정규리그의 우승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주말 경기에서 1,3,4위 팀이 모조리 지는 바람에 뒤죽박죽이 됐다. 팀당 네 경기를 남겨놓고 1위 성남 일화(승점40)부터 7위 포항 스틸러스(승점32)까지 승점 차이가 불과 8이다.

2파전이 될 것인가, 아니면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인가. 17일 경기 결과가 그래서 중요하다.

◇ 2파전

1위 성남과 2위 수원 삼성(승점 38)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 이 둘이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크다.

광주 원정경기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맞붙는 성남은 전력상 한수 위다. 올시즌 전적은 1승1무다. 따라서 수원과 3위 안양 LG(승점35)의 수원 맞대결이 이번 주중 경기의 하이라이트다.

수원이 승리한다는 얘기는 3위 안양이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안양은 선두 성남과 승점차가 8로 벌어져 우승권에서 탈락이다.

4위 부산 아이콘스(승점34)가 포항을 꺾고 3위로 뛰어오른다 해도 성남과의 승점차는 여전히 6이다. 그런데다 성남이 골득실차에서 부산을 13(성남 +15, 부산 +2)이나 앞서 있어 부산의 역전 우승 가능성은 거의 없다.

◇ 5파전

성남.수원이 함께 패한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당연히 3위 안양은 승점 38로 수원과 같아진다. 다음 변수는 부산-포항전이다. 부산이 승리할 경우 승점 37의 4위다. 선두 성남과의 승점차는 3에 불과하다. 남은 세 경기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더구나 24일엔 성남과의 맞대결도 기다리고 있다.

대신 부산이 지고 포항이 이긴다면 포항은 승점 35가 돼 4위까지 넘본다. 선두 성남과의 승점차는 5. 남은 세 경기에서 마지막 행운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올라온 부천.울산도 포항과 같은 처지다. 17일 두 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은 승점 35의 4위 또는 5위가 된다.

◇ 기타

만약 17일 경기에서 성남이 이기고 수원이 진다면 승점 43의 성남이 승점 38의 수원을 제치고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 고지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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