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김태현, 전국체전 14연패

중앙일보

입력

'아시아의 역사' 김태현(보해양조. 전남)이 역도한국신기록을 추가하며 전국체전 1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태현은 15일 공주 영명고체육관에서 열린 제82회 전국체전 역도 남자일반부 105㎏이상급 인상에서 203㎏을 들어 올려 자신이 갖고 있던 종전 한국기록(202.5㎏)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태현은 이어 용상에서 1차시기에서 240㎏을 가볍게 들어올려 1위를 확정지었고 합계에서도 442.5㎏으로 3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김태현은 지난 88년부터 전국체전 역도 남자 일반부 105㎏ 이상급에서 14년 연속 종합 우승을 거뒀으며 특히 93년부터 내리 9년 동안 한번도 인상·용상·합계에서 정상을 내주지 않는 대기록을 세웠다.

김태현은 또 고교생이던 86년부터 전국체전에서 모두 39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아 체전 최다 금메달 획득 선수 자리를 굳게 지켰다.

그러나 김태현은 인상 3차시기에서 세계기록(212.5㎏)에 불과 2.5㎏ 모자란 210㎏에 도전했으나 아깝게 성공시키지 못한 데 이어 용상에서도 2차례 세계기록(262.5㎏) 경신에 나섰으나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막을 내린 역도에서는 모두 21개의 한국신기록을 쏟아내 지난해에 이어 체전을 '역도 잔치'로 만들었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 챔피언 박성현과 전 국가대표 김두리 등이 포함된 전북도청 여자 양궁팀은 홍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양궁 단체결승종합에서 비공인 세계최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다.

전북도청은 준결승에서 252점을, 결승에서 253점을 쏴 합계 505점으로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이 세운 종전 최고기록(502점)을 넘어섰다.

국제양궁연맹은 3개국이상 출전한 대회에서 세운 기록만 세계최고기록으로 공인하기 때문에 전북도청의 기록은 비공인으로 남게 되지만 한국최고기록(종전 504점)으로는 인정받는다.

또 전북도청이 결승에서 쏜 253점은 97년11월 한국이 세운 세계기록과는 타이로 기록됐다.

한편 서울은 오후4시 현재 금메달 113개를 따내며 종합점수 3만9천137점으로 선두를 달려 6년만에 종합우승 탈환 전망을 밝혔다.

충남은 3만7천808점으로 3만6천272점에 머문 경기도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천안= 연합뉴스) 체전취재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