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상식] 동.서독간 첫 맞대결서 동독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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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독과 서독간의 유일한 월드컵축구 대결은 74년서독월드컵에서 이뤄졌다.

주최국 서독은 당시 예선 1조에 편성됐고 조추첨 결과 칠레, 호주와 함께 동독이 포함됐다.

칠레를 1-0, 호주를 3-0으로 연파한 서독은 호주를 2-0으로 꺾고 칠레와 1-1로비긴 동독과 함부르크에서 서로 조 수위 자리를 놓고 정면 대결했다.

특별 비상대책팀이 가동되는 등 지대한 관심과 경비속에 열린 양팀 대결에는 6만여명의 관중이 운집했고 서독의 강공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결과는 동독의 1-0 승리. 동독은 서독을 맨투맨 수비로 묶어 무력화시킨뒤 전반 32분 위그겐 스파르바서가 자기 진영에서 골을 몰고 서독 진영으로 질주,골키퍼 마이어를 제치고 결승골을 넣었다.

분단국 동.서독의 처음이자 마지막 대결은 뜻밖에 동독의 승리로 끝났지만 서독관중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서독은 예선 2차리그부터 승승장구, 마침내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사상 2번째 정상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장익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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