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별주식옵션시장 내년 1월 개설

중앙일보

입력

국내 개별주식옵션시장이 내년 1월 28일 개설된다.

증권거래소는 12월 24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모의시장을 거쳐 내년 1월 28일 개별주식옵션 거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개별 거래대상 종목수는 시장유동성(거래대금).소유분포(소액주주수).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26일(잠정) 선물.옵션시장발전위원회에서 선정될 예정이다. 현재 10종목 이내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도입되는 개별주식옵션시장은 최종거래일에만 권리행사가 가능한 유럽형을 채택했으며 거래의 기본 단위는 1백주로 했다.

단 현물주가가 1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10주로 하기로 했다. 개별주식옵션시장이 개설되면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투자자도 향후 주가의 방향을 예측해 투자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헤지)으로 기대된다.

즉 향후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콜옵션(만기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사두고 예상대로 주가가 오른다면 만기일에 싼 값에 주식을 살 수 있다.

또 주가가 오르면 프리미엄(일종의 권리금)도 오르기 때문에 굳이 현물주식을 사기 싫다면 콜옵션을 팔아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

예상을 빗나가 주가가 내린다면 권리행사를 포기해 프리미엄만 손해를 보면 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증권업계는 이같은 헤지를 통해 주식시장의 안정성이 확보되고 시장 유동성도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선 기자 kde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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