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지수 급감, 경기위축세 오래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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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기동향을 말해주는 산업생산지수가 전년동월비로 급감, 경기 위축세가 상당히 지속될 전망이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계절요인을 제거한 산업생산지수는 지난 7월 149.6(95년100기준)으로 작년 7월의 159.5에 비해 6.2%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산업생산지수는 외환위기에서 회복된 99년이후에는 줄곧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지난 6월 마이너스 2.8%로 첫 감소율을 나타냈다.

산업생산지수는 생산활동 추이를 파악하는 지표로서 유엔의 ISIC(국제표준산업분류)에 따라 주로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수도업에 대해 작성된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96년 8.5%, 97년 4.7%의 증가율을 보이다가 98년에는 외환위기 여파로 6.5% 감소했지만 99년 24%, 2000년엔 17%의 높은 증가율을 회복했다.

올들어서는 1월 3.3%, 2월 5.5%, 3월 6.4%, 4월 5.9%, 5월 2.3%의 미미한 증가율을 보이다가 6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산업생산지수 변동폭 추이는 선진국과 비교할 때 기복이 심한 것이어서 생산활동이 외부요인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산업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의 경우 95∼2000년 1%안팎의 안정적인 증가율을 보였으며 올들어 4월부터1∼2%의 감소율을 나타냈지만 감소세가 극심하지는 않았다.

독일은 지난 5월 0.1%의 감소율을 기록했다가 6월 1.8%의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올 해도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산업생산지수가 95년이후 4∼6%의 증가율을 유지하다 올들어 둔화되면서 3월 -0.2%, 4월 -1.1%, 5월 -2.1%, 6월과 7월 각 -3.3%를 나타냈다.

그러나 일본은 올 3월 -1.4%, 4월 -3.9%, 5월 -4.8%, 6월 -6.9% 등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급감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선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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