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피론」냈다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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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월남 증파 문제에 관해 찬반 양론으로 엇갈려 당론 조정에 부심해 오던 민중당은 최근 반대론으로 급선회- 이 문제를 67년 선거에서 한·일 문제와 더불어 민중당의 「메인·이슈」로 삼을 속셈까지 세우고 있는 형편인데 「증파 불가피론」을 내세웠던 박순천 대표 최고 위원과 찬성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진 이상철 부의장은 24일의 의원 총회에서 정중한 사과와 해명 발언까지.
박 대표 최고 위원은 『내가 불가피하다고 말한 진의는 그런 뜻이 아니었으나 어쨌든 그렇게 인식되게 한 것은 내 책임으로 여러 의원들에게 사과한다』고. 이상철 부의장도 『증파를 찬성한다고 말한 사실이 없다. 다만 주월군의 안전이 위협받을 때는 병력 보충이 필요하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하는 통에 여러 의원들은 이 문제를 더이상 논의치 않았으나….
얘기를 듣고 난 이 모의원은 『사과도 좋고 해명도 좋은데 그렇다고 증파를 반대한다는 의미도 아니지 않느냐』고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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