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 김현석, 통산최다골 기록 경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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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의 '가물치' 김현석(34)이 마침내 축구역사를 새로 썼다.

김현석은 13일 대전한밭운동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경기에서 후반 6분 정정수가 왼쪽에서 코너킥으로 올려준 볼을 그대로 헤딩슛, 골로 연결시켰다.

이로써 김현석은 기존의 역대 최다골 기록(101골)을 갈아엎고 102골로 신기록행진의 첫 발을 내디뎠다.

대기록은 지난달 22일 최다골 타이기록을 세운지 21일만이고 프로경기로는 312게임만에 달성됐다.

이날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운동장에 들어선 김현석은 대전의 문전을 쇄도하며 전반에만 세 차례의 위협적인 슛팅을 날리면서 팀의 공격을 주도, 일찌감치 신기록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해 일본 J-리그 베르디 가와사키에서 뛰다가 올시즌 울산으로 돌아온 김현석은 개막대회인 아디다스컵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으나 정규리그 들어서는 예년의 기량을 회복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또 같은날 열리는 경기에서 K-리그 78골 50도움을 올리며 김현석에 이어 통산두 번째로 50-50클럽에 가입한 신태용(성남)과 함께 60-60클럽 개설 경쟁에도 나설채비를 갖춰 '기록의 사나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앞으로 한 골씩 추가할 때마다 새 역사를 쓸 김현석은 최근 골을 추가하는 주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고 은퇴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 그의 기록 달성이 어디까지 갈 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 경기를 마친 뒤 김현석은 "후배들이 따라올 수 없을 때까지 힘이 닫는 한 계속넣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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