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냄비·유니세프 모금 후원 … 제과회사의 ‘달콤한 나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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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는 지난 11월 8일 서울 남산에 입구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남산원을 방문해 빼빼로 1만갑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박흥식 남산원 사회복지법인 원장, 빼빼로 CF모델 배우 이세영과 이병준, 정상철 롯데제과 본부장.

유니세프 후원, 구세군 모금, 캄보디아 지원…. 한 제과 업체가 기업을 넘어선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달콤한 나눔, 따뜻한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롯데제과의 나눔 활동이 그것.

 롯데제과는 지난 7일 서울지방우정청과 함께 유니세프 크리스마스 엽서 판매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지구촌 곳곳에서 영양실조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에 대한 유니세프의 구호활동을 후원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 지원된 빼빼로 분량은 총 10만갑. 이는 서울에 위치한 250여 개의 지역 우체국에 공급되어 유니세프 크리스마스 엽서를 구입하는 사람에게 증정되게 된다. 유니세프는 매년 세계 긴급구호지역에서 고통 받는 어린이에게 영양식을 제공하기 위한 크리스마스 엽서 판매를 진행해왔다.

 지난 12일에는 연말 불우이웃돕기 모금활동을 후원하기 위해 한국구세군에 빼빼로 5만갑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빼빼로는 오늘 명동을 비롯한 서울지역 번화가의 자선냄비 모금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1갑씩 전달될 예정이다.

 롯데제과의 나눔 활동은 바다를 건너서도 계속됐다. 지난 달 6일, 캄보디아에 빼빼로 1만갑을 발송한 것이 그 예다. 롯데제과가 제공한 빼빼로 1만갑은 캄보디아 기아대책본부를 통해 전달됐고 이는 기아대책, 코피온, 다일복지재단, 굿네이버스, 좋은학교 등 캄보디아 내 국내 봉사단체 5곳을 통해 지난 달 11일 현지 어린이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해외 조달까지 이루어지는 것은 빼빼로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알려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지난 2010년 미국의 한 초등학교 참고서에 빼빼로데이가 소개되고, 지난 해에는 MIT의 학생들이 빼빼로데이 이벤트를 벌이는 등 그 문화마저 세계로 확산되고 있어 빼빼로의 국경을 넘는 사랑 나눔이 가능했다.

 아름다운가게가 펼치는 기부활동에도 롯데제과는 빠지지 않았다. 롯데제과는 빼빼로 3만갑을 후원하기로 하고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 아름다운재단에서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된 빼빼로는 서울, 경기, 인천지역의 아름다운가게 50여 곳에서 1갑당 500원씩 판매되며 수익금 전액은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기금으로 쓰이게 된다.

 ‘사랑의 메신저’라는 콘셉트로 빼빼로를 통한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롯데제과가 지난 달 11일 빼빼로데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달한 빼빼로는 약 30만갑에 달한다.

  박지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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