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 잘해’ 올 송년회 최고 인기 건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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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너나 잘해’.

 퉁명스럽고 건방진 말대답처럼 들리는 이 말, 사실은 올해 송년회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건배사다. 주류업체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올해 송년회에서 유행 중인 건배사’ 설문을 한 결과다.

 23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설문에 대한 1만여 건의 응답 중 ‘너나 잘해’가 29건으로 가장 많았다. ‘너나 잘해’는 ‘너와 나의 잘나가는 새해를 위해’를 줄인 건배사다. 이와 더불어 올해 인기 건배사로는 ‘변사또(변함없는 사랑으로 또 만나자)’ ‘오바마(오직 바라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길)’가 있었다.

 1만여 건의 건배사 중에는 경제적 풍요나 솔로 탈출·취업 등의 희망과 행운을 기원하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 ‘파란만장(파란색 1만 장이면 1억원이 된다)’은 새해에는 1억원을 모으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솔로들을 위안하는 ‘솔로들의 슬픔 제로, 내년에는 솔로 탈출’ 같은 건배사도 있었다. 좋은 인간관계와 건전한 음주문화를 권장하는 내용도 많았다. ‘스마일(스쳐도 웃고 마주쳐도 웃고, 일부러라도 웃자)’이나 ‘해당화(해가 갈수록 당당하고 화려하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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