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파에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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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한당 (가칭) 창당 준비위 수석 대표 윤보선씨는 12일 상오 기자 회견을 자청, 『우리 국가 안전 보장 태세가 되어 있지 않는 한 국군의 월남 증파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1년전 월남에 비전투원 1천6백명을 파견할 때도 이들의 파월로써 월남 전쟁을 좌우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반대했었다고 말한 윤씨는 『정부가 주월 국군의 대우, 국군 장비의 현대화, 대월 무역 증진을 내세워 군인의 피를 흘리게 하는 것은 국민의 체면을 손상하는 일이며 파월을 전제한 무역 증진으로 정치 자금을 염출하려는 것으로 비인간적인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파월군의 사상자 수를 밝히라고 정부에 요구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증파에 관한 비밀 외교를 지양, 내용을 공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또 그는 『월남에서의 전략 참모 회의에 우리측이 참가 못한 것은 정부의 실수』라고 지적하고, 「호놀룰루」에서의 2월 정상 회담에 한국 측이 출석 못한 것은 월남에서 「발언권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발하고, 이를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파월된 군인의 보충은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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