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7천명 추가 감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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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45년만에 처음으로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모토로라는 10일 연말까지 직원 7천명을 추가로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모토로라의 마고 브라운 대변인은 순수해고 직원은 3천명이고 나머지 4천명은 3개 사업분야를 매각함에 따라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 2위의 이동전화 생산업체인 모토로라에서 올들어 해고되는 직원은 3만9천명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들은 추가 감원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9일 발표된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3.4분기에 1억5천300만달러의 적자(주식당7센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1년 전의 6억4천300만달러 흑자(주식당 28센트)와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모토로라 경영진은 이같은 실적이 계속될 경우 4.4분기에는 주당 4-5센트의 적자는 불가피하다고 예상하면서 감원, 사업 일부 매각 등 비용절감책들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전화뿐 아니라 반도체 생산분야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토로라는 상반기에도 적자를 감수하는 등 올들어 계속 부진을 보이고 있다.

경영진은 당초 내년 상반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9.11테러에 따른 각종 여파로 장래가 매우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시카고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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