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 매출 올해보다 못할 수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리먼브러더스는 10일 내년 반도체산업의 규모가올해와 같거나 10%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일부 반도체 및 반도체장비업체의 경우 현재의 경기하강에서 회복되는데 약 3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댄 나일즈는 이날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반도체관련심포지엄에서 전세계 반도체산업의 상황은 매우 나쁘다면서 재고는 정상수준으로 복귀하고 있으나 가장 큰 문제는 수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올해 반도체 매출이 작년에 비해 31% 줄어들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자신은 매출 감소율이 35%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나일즈는 반도체시장이 내년 하반기부터는 회복기에 들어서겠지만 그 형태도 `V자'형의 급격한 회복세가 아니라 `U'자형의 느린 회복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반도체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경우 지난 1980년대 중반의 경기하강기에서 회복되는 데 3년이 걸렸음을 상기시키면서 일부 반도체 및 장비업체들의 경우 현상황에서 벗어나는데 수 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