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중단

중앙일보

입력

정보통신부는 홈페이지(http://www.mic.go.kr)의 자유게시판을 통해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이를 중단하고 대신 정책포럼, 전자공청회, 사이버폴(여론조사) 코너를 신설.운영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정통부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자유게시판에 올려진 글을 분석한 결과 사이버시위(34%)와 명예훼손 및 비방.고발(27%)이 전체의 61%를 차지한 반면 건의와 질의는 각각 10%와 14%에 지나지 않아 이에 대한 보완조치로 지난 8일부터 이를 시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7년 9월 개설한 정통부 홈페이지는 현재까지 925만명이 방문, 정부기관사이트중 인기사이트로 꼽히고 있으며 99년 4월 마련한 자유게시판에는 3만여 네티즌들의 글이 게시됐다.

조규조 정보전산담당관은 "그동안 정보통신 관련토론과 정보교환의 장을 제공할 목적으로 자유게시판을 운영해 왔으나 익명성을 악용,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사례가 급증했다"며 "현실적으로 실명확인 곤란 등으로 이용문화가 개선되지 않아 부득이 자유게시판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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