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한국신 4개 쏟아낸 장미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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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공주 영명고체육관에서 열린 제82회 충남전국체육대회 여고부 역도 75㎏ 이상급에서 대회 첫 한국신기록을 포함해 4개의 신기록을 쏟아낸 장미란(원주공고)은 한국 여자역도의 간판. 원주 상지여중 3학년을 마칠 무렵 뒤늦게 바벨과 인연을 맺은 뒤 고교 진학과 함께 본격적으로 운동에 전념한 장미란은 몸놀림이 유연한 데다 하체가 크게 발달,결코 길지 않은 운동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성장해 진작부터 김순희(경남대)를 이을 선수로 주목 받았다.

역도 입문 후 하루 평균 5시간씩의 강훈련을 무리없이 소화한 것도 고속 성장의 비결이다.

장미란은 지난 4월 중국 난창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여자 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만리장성'을 넘으면서 국내·외에 이름 석자를 각인시켰다.

장미란은 당시 인상에서 아깝게 체중 차이로 중국의 초우펑에게 금메달을 내줬지만 용상과 합계에서 우승해 역도계를 들뜨게했다.

또 7월 열린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에서는 한국에 동메달 2개를 선사하며 승승장구했다.

역도계가 장미란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메달감으로 주저없이 꼽는 이유는 성장세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 최근 6개월간 인상 기록만 보더라도 아시아주니어선수권 107.5㎏, 세계주니어선수권 110㎏, 이번 전국체전 115㎏ 등으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장미란은 "이번 체전 결과에 만족치 않고 열심히 훈련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주=연합뉴스) 체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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