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여왕 메리 미커 소송 위기 넘겨

중앙일보

입력

아마존닷컴을 발굴한 안목으로 각광을 받았던 모건 스탠리 증권(MSDW)의 메리 미커 애널리스트에 대한 8건의 소송이 고소내용 미비를 이유로 연방법원에 의해 9일(현지시간) 기각됐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는 이번 판결에 대해 잘못된 투자 정보로 인해 경제적 불이익을 침해당했다며 투자자들이 제기했던 집단 소송이 연방 법원에 의해 기각된 것은 같은 혐의로 재소가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논평했다.

담당 판사는 지난 8월 모건 스탠리와 메리 미커에 대한 고소 내용에 결점이 많다는 이유로 고소장을 반려하면서 집단소송을 제기한 투자자들에게 한달내에 고소장 내용을 수정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메이리 글라크 MSDW 글로벌 리서치 담당 소장은 "법원의 판결에 만족하지만 당연한 결과"라며 "메리 미커는 물론 우리의 연구는 객관적이면서 철저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전도사로 유명한 메리 미커와 메릴린치 증권사의 헨리 블라젯은 닷컴 기업의 주가 폭락으로 그동안 투자자들에게 불만의 대상이 되어왔다.

이번 메리 미커에 대한 집단 소송에 앞서 헨리 블라젯은 중재 재판에 회부돼 메릴린치 증권사는 중재 비용으로 40만달러를 지불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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