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주(31.사진)가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여성 코치가 됐다. 국민은행은 10일 최근 계약이 끝난 이효상 코치 후임으로 올 여름리그를 끝으로 삼성생명에서 은퇴한 유영주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유 신임코치의 계약기간은 1년이고, 연봉은 4천5백만원이다. 현재 여자프로농구팀에는 정은순(삼성생명)과 전주원(현대)이 플레잉코치로 활동하고 있지만 정식 코치는 유영주가 처음이다.
유코치는 "지도자의 길을 가고 싶다는 소망을 이뤄 기쁘지만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 송림초등 5학년 때 농구를 시작한 유코치는 1990년 인성여고를 졸업하면서 선경에 입단, 정선민(신세계).김지윤(국민은행)과 함께 팀을 정상권으로 이끌었으며 국가대표팀에서는 부동의 파워포워드로 활약했다.
98년 3월 팀 해체로 삼성생명으로 옮겨온 뒤 정은순과 함께 내외곽을 책임져 왔으나 고질적인 퇴행성 관절염 때문에 지난 겨울리그와 올 여름리그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