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역대 디비전 시리즈가 남긴 진기록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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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부터 리그별로 3개지구로 나누어진 후 디비전시리즈가 포스트시즌의 새로운 흥미거리로 등장하기 시작했다.하지만 디비전시리즈가 처음으로 열린 때는 1994년이 아니라 1995년이었다.파업으로 1994년은 중단됐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열린 1995년부터 디비전시리즈는 각종 진기록들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처녀 출전한 1995년의 디비전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초반 2연패로 몰렸지만 막판 3연승으로 리그 챔피언쉽시리즈에 진출했다.그리고 2연패 뒤 3연승이라는 최고의 명승부는 4년 뒤인 1999년에 보스턴 레드삭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다시 보여주었다.

양키스와 시애틀의 디비전시리즈는 2차전이 최고의 명승부였는데 연장 15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양키스가 7 대 5로 승리했다.그리고 이 시리즈에서 켄 그리피 주니어는 3차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홈런을 뽑아내며 한 번의 시리즈 최다인 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5개의 홈런은 1996년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해서 후안 곤잘레스(당시 텍사스 레인저스)가 다시 한 번 재연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기록한 최다타점기록은 7타점이다.1995년 시애틀 매리너스의 에드가 마르티네스가 처음으로 기록한 이후 1998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모 본(현 에너하임 에인절스)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1차전 경기에서 두번째로 작성했고 1999년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과 5차전에서 존 발렌틴과 트로이 올리리(이상 보스턴 레드삭스)가 또 다시 작성했다.특히 올리리는 홈런 두방으로써 이 기록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처음으로 이 기록을 세운 마르티네스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보스턴 선수들이었다.한 선수가 포스트시즌 한 경기에서 기록한 이전의 최다 타점기록은 1936년 뉴욕 자이언츠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루 게릭과 조 디마지오(이상 뉴욕 양키스)가 기록했던 6타점이었다.

1999년 보스턴과 클리블랜드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는 보스턴이 24안타를 작렬시키며 무려 23득점을 올렸는데 이는 포스트시즌에서 기록된 한 팀 한 경기 최다득점기록이다.이 기록은 1936년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뉴욕 양키스가 뉴욕 자이언츠를 상대로 해서 기록했던 18득점을 무려 63년만에 경신한 것이었다.

1998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케빈 브라운(현 LA 다저스)는 8이닝 동안 16개의 탈삼진을 뽑아내었는데 이는 디비전시리즈 한 경기에서 기록된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포스트시즌에만 서면 작아지는 선수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디비전시리즈 5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갖고 있다.1997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과 4차전에서 볼티모어의 에이스 마이크 무시나에 두번씩이나 일격을 당하며 연패기록을 시작했던 존슨은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옮긴 1998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케빈 브라운과 스털링 히치콕에게 각각 1차전과 4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1999년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새롭게 팀을 옮기며 불운을 씻어보려했지만 역시 뉴욕 메츠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패전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치욕스런 디비전시리즈 5연패를 이어가고 있다(4차전은 브라이언 앤더슨이 등판했으며 패전투수는 매트 맨타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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