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업계 빅3 첫 컨소시엄 구성

중앙일보

입력

재건축업계 빅3로 불리는 삼성물산주택부문.LG건설.롯데건설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수주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 업체는 최근 몇년간 서울 재건축 시장에서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며 앙숙처럼 지냈다.

3사는 최근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층 고밀도아파트 가운데 최대 규모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참여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 단지는 공사비 1조원, 이주비 7천억원이 들어가는 대형 프로젝트"라며 "사업비 부담과 리스크를 줄이고 과열경쟁을 지양하자는 뜻에서 공동 시공사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3사는 현대건설이 유동성 위기를 겪은 이후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에서 번번이 부닥쳐왔다. 서초삼익.청담삼익.신반포3차 재건축 수주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손을 맞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과 LG건설은 지난 6월 서울 반포주공2단지 재건축 수주경쟁 때 법정소송까지 가는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은마아파트는 기존 4천4백24가구를 일반분양없이 평형만 키워 '1대1'로 재건축한다.

성종수 기자 sjssoft@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