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값 하락…돼지 파동 오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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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20만원선까지 유지되던 충남도내 산지 돼지값이 최근 들어 14만원대까지 폭락하며 돼지값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충남도에 따르면 100㎏짜리 산지 돼지값은 9월 말까지 16만∼17만원선을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 지난 5일에는 14만원대로 폭락했다.

이는 예년에 17만4천원선에서 거래되던 산지 돼지값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미국테러와 경기침체 등 여파로 돼지고기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데다 추석이후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가격 하락을 부채질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돼지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구제역 청정국 지위획득에 따라 돼지고기의 일본 수출을 기대한 양돈 농가들이 사육을 확대하고 있어 추가 가격 하락도 우려되고있는 상태다.

실제 올 6월 말 현재 도내 돼지사육 마리수는 135만9천여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0만5천여두에 비해 5만4천여두(4.1%)가 증가한 상태다.

양돈업계 관계자는 "구제역 청정국 지위획득과 대일 수출,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는 농가들이 입식을 확대하고 추석 특수로 출하두수가 20∼30%까지 증가하면서 공급은 늘고 있지만 소비는 그대로여서 돼지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산지 돼지값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돼지파동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15만원대에서 산지 돼지값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충남=연합뉴스) 윤석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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