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SI, 이머징마켓 지수 조정 한국비중 확대

중앙일보

입력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날(MSCI)은 9일 이머징마켓(EMF.신흥시장)지수에서 한국 지수 비중을 12.3%에서 13.8%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정안은 오는 11월30일 증시 마감후부터 적용된다.

주요 펀드매니저들은 MSCI가 발표하는 나라별 비중에 따라 포트폴리오(투자 자산 목록)를 구성한다.

예컨대 MSCI가 한국 비중을 높이면 펀드에 한국 주식비중을 높이고, 낮추면 축소한다.

MSCI는 이번에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지수 비중을 가장 큰 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남아공의 지수 비중은 종전의 11.4%에서 12.6%로 확대됐다.

반면 인도.말레이시아.칠레의 지수 비중은 각각 0.7%~0.9%포인트씩 축소됐다.

이번 조정으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UBS워버그증권은 "오는 11월30일 MSCI의 지수 조정을 앞두고 세계 주요 펀드매니저들이 포트폴리오를 변경된 지수비중에 따라 재조정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대규모 주식 거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워버그는 또 이번 조정으로 포항제철.KTF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한국전력.SK텔레콤에 대해서는 비중축소 의견을 내놓았다.

이희성 기자 bud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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