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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장들, 인권의 항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륙교통(대표 김용병·서울시 마포구 서교동188)소속여차장 1백17명이 8일 상오3시 반쯤 합숙소를 집단탈출을 1동사노선 「버스」 운행이 2시간동안 마비되었다.
이들은 회사측이 여차장을 남자로 대치시키기로 하고 여차장의 운임횡령을 조사한다고 지나친 몸수색을 하는가하면 경찰에 고발하는 등의 처사에 반발한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이들은 7일 하오3시쯤 동료 전모(19)양이 회사사무실에서 폭행을 당한데 격분, 「버스」노조지부에 호소하러가기 위해 탈출한 것이라 한다.
회사측은 여차장들이 운임의 일부를 횡령하는 것을 밝히기 위해 자체 감사반을 조직, 5일하오 서울 아현동「버스」 정류장에서 차장 공미자(21)양이 김광렬(28)씨에게 현금을 건네주는 현장을 잡아 경찰에 고발했었다.
차장들은 월급 7백원으로 살 수 없고 5월부터「버스」차장이 남자로 바뀐다는 말을 듣고 실직후의 생활에 대비, 매일 수익금의 일부를 횡령해왔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이들은 7일 저녁집단사표를 냈으나 회사측의 반대로 실패하자 8일 새벽탈출을 기도한 것이다.
이들의 집단탈출로 동 회사 소속 10번(서교동∼약수동), 15번(문래동∼을지로2가), 43번(김포∼시청 앞), 91번(문래동∼약수동) 노선은, 2시간 가량 마비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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