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5·6호기 검증서 위조 부품 추가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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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국내 3개 업체가 원전 부품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해 12품목 694개 부품을 영광 5, 6호기에 납품한 사실이 추가로 적발됐다. 19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전부품민관합동조사단에 따르면 이들 부품 가운데 실제로 원전에 설치된 것은 ‘임펠러’ 4개다. 선풍기 날개 형상을 한 임펠러는 원전 내 기기들이 적정 온도를 유지하도록 냉각수를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 불량 부품을 쓰면 각종 기기들이 과열돼 오작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지고 원전 가동 상태를 알 수 있는 각종 계측기도 제 역할을 하기 어렵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자칫 원전의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게 조사단 설명이다. 앞서 지난달 5일에도 영광 5, 6호기에 품질검증서를 위조한 5100여 개의 부품이 설치된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현재 영광 5, 6호기는 가동을 중지하고 부품을 교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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