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국」을 대표라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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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인과 결별, 윤보선씨 세력을 중심으로 「말썽 적은」 창당에 분주한 신당은 그동안 창당 지휘탑에서 국민에게 새 맛을 주는 당명을 고르느라고 중지를 모았는데…. 「국민당」, 국민 대중당」, 「민생당」 등 숱한 이름들이 떠올랐지만 국문학자이며 신당 발기인 전형위원인 권오돈씨가 「새로운 한국」을 대표하는 당이라 해서 「새한당」이란 이름을 내놓아 대부분이 여기에 찬성, 신당명으로 거의 내정되었다는 것.
민중당 중앙당부에서 파견한 지방 조직 실태 조사반은 1주일의 조사를 끝내고 7일 모두 귀경. 이들이 조사한 대상은 조직책 이외에 야당의 대통령 후보 문제, 민중당 공천 후보 예상자의 인기 및 재산 상태 등이었다는 것. 조사반의 보고를 듣고 난 고흥문 당 사무처장은『그동안의 파동 때문에 몹시 우울한 얘기들이 많을 줄 알았더니 생각했던 것보다 밝은 얘기가 많은 것 같아요. 가는 곳마다 민중당의 대통령 후보가 누가 될 것이냐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니 우리 당이 대표 야당이라는 자신을 얻었읍니다』고 자랑. 이래서 『조사반이 조사한 적격 후보가 누구냐?』고 물었더니 『대통령 후보에 관한 얘기는 아직은 1급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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