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저」에 위성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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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경제를 쌍견에 걸머지고(?) 그 정력이 부럽다고 칭찬을 받을 정도로 동분서주 해온 장 기획이 7일의 박대통령 동남아순방수행을 앞두고 밀린 일 처리에 유감 없는 위력을 발휘하여 부하직원들을 거의 「그로기」 상태에 몰아넣고 있다.
금요일 저녁 늦게까지 경제 각의와 「B·미팅」에 참석한 그는 토요일 아침 8시30분에는 국무회의 참석, 9시의 서울화전용 AID차관협정 「사인」에 이어 숨돌릴 사이도 없이 9시30분의 기자회견에 들어왔다고 헐레벌떡―.
그리고 10시엔 박대통령을 모신 월례「브리핑」, 11시에는 국회재경위 출석, 12시에는 정부·여당주례 연석회의 참석, 2시에는 외자도입 촉진위와 경제 각의를 같은 시각에 소집해놓았고 일요일인 6일 10시에는 물가분석위와 부진기업체대책위 그리고 침수방지대책위까지 열 예정이라고…. 듣기만 해도 숨가쁜 「스케줄」인데 아무래도 「불도저」에 인공위성용 「엔진」이 하나 더 달린 것 같다는 부하직원들의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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