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신당도 옥신각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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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단독 창당에 나선 전 민중당 강경파중심의 신당 작업도 순조롭기만 한 것은 아닌 모양. 지난 달 29일 강경파의 교섭위원인 김재광 윤택중씨 등은 민주구의 김원만 배성기씨 등과 만나 신당 발기인전형 10인 위원회의 비워둔 한 자리 외에 강경파 l인을 사퇴시켜 민주사측 대표2명을 넣기로 약속-. 다음날인 30일 윤보선씨 주재 하에 열린 강경파 회의에서 김재광씨는 민주구와의 합의사항을 보고했으나 조한백 신태악씨 등이 완강하게 반론-.
김재광씨는『내가 그만 둘 테니 민주구 2명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끝까지 우겼으나 윤보선씨 마저 『안돼』라는 한마디로 거절하는 바람에 화가 난 김재광씨는 『맘대로 해보시오』라고 소리지르고 문을 박차고 퇴장했고, 윤택중씨도 함께 자리를 일어섰다는데 여기에 화가 난 윤씨는 『재광이 이놈 누구 앞에서 버릇없이…다시 들어오지 못해』라고 소리를 질렀고 윤택중씨에게는 『당신도 나가는 거요, 모두 가시오 나 혼자 당을 할 테니…』라고 호통.
김재광씨는 이 호통을 등뒤에서 들으면서도 그대로 퇴장, 『이런 편협한 생각으론 신당을 못한다』고 한탄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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