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11월11일 킥오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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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조로 나눠 치러진 2002 월드컵축구 유럽지역예선의 본선직행 9개팀이 가려진 가운데 나머지 5장의 티켓을 다투는 플레이오프는다음달 11일 시작된다.

플레이오프는 각 조 2위 9개팀과 아시아에서 올라운 1팀 등 10개팀이 2팀씩 5개그룹으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1차전은 다음달 11일과 12일열리고 2차전은 14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다.

현재 유럽지역 7조 2위팀이 판가름나는 오스트리아(승점 14.골득실 +2)-이스라엘(승점 11.골득실+4)간 경기가 선수 신변 안전 문제와 러시아 민간항공기 폭발 사건 여파로 연기되고 아시아 플레이오프 승자 등 모두 2팀이 결정되지 않았다.

대진표를 보면 벨기에와 체코, 독일과 우크라이나, 루마니아와 슬로베니아, 터키와 오스트리아(또는 이스라엘), 아일랜드와 아시아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각각 맞붙는다.

벼랑끝에 몰린 각 팀은 물러서면 더 이상 희망이 없기 때문에 사활을 건 경기를펼칠 전망이다.

'죽음의 조'인 2조에 편성됐다 아깝게 포르투갈에 골득실에 져 2위로 밀려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의 아일랜드가 아시아팀을 무난하게 물리치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독일-우크라이나전이 빅매치로 떠올랐다.

루디 펠러가 지휘봉을 잡은 뒤 무패행진을 벌이다 잉글랜드에 1-5로 대패한 게빌미가 돼 결국 잉글랜드에 골득실차로 밀린 '전차군단'은 우크라이나를 제물로 자존심도 세우고 13연속 본선진출의 금자탑을 쌓겠다는 각오. 90년 이후 독일과 우크라이나와의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상대전적은 독일이1승1무로 앞서있다.

전통의 강호들인 벨기에와 체코의 한판 대결도 혈전이 예상된다.

6조에서 줄곧 1위를 달리다 막판에 크로아티아에 져 고배를 마신 FIFA랭킹 26위의 벨기에와 FIFA랭킹 14위의 체코는 올 4월 친선전에서도 1-1로 비긴 호적수. 지난 99년 친선전에서는 체코가 1-0으로 가까스로 승리했지만 승부를 예측할 수없다.

호각지세이긴 동구권팀인 루마니아와 슬로베니아도 마찬가지. 양팀은 지난 94년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고 지난 8월에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전력이 있어 불꽃튀는 접전이 일 것으로 보인다.

승리의 여신이 어느 팀의 손을 들어줄 지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있다.(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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