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세리 7언더 공동 2위

중앙일보

입력

박세리(24)의 얼굴엔 자신감이 넘쳤다.

강력한 드라이브 샷에 이은 정교한 퍼팅으로 잇따라 버디를 만들자 뒤따르던 3백여명의 갤러리 사이에선 탄성이 터져 나왔다.

박세리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발레호의 히든 브룩 골프장(파72·5천7백17m)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삼성 월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치며 카리 웹(호주)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렸다.

박선수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았다.중간 합계 7언더파 2백9타.

합계 8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나선 도로시 델라신(21·미국)과는 불과 한타 차이다.델라신은 지난해 박지은을 제치고 신인왕에 오르는 등 이제까지 통산 2승을 거둔 필리핀계 신예다.

장타를 과시하며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박세리는 전날 더블보기를 범한 5번홀(파5·4백91m)에서 세번째 샷을 핀 30㎝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시켜 상승세를 탔다.

10번홀(파4·3백51m)에선 7번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한 뒤 약 6m 버디 퍼트를 가볍게 성공했고,13번홀(파3·1백37m)에서도 티샷을 핀 1.2m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추가했다.단숨에 선두권으로 따라붙은 박세리는 18번홀(파5·4백47m)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순위를 전날 공동 3위에서 한칸 끌어 올렸다.

박세리의 드라이브 샷 평균거리는 2백51m나 됐고,퍼팅은 26개에 그쳐 20명의 선수중 1위를 기록했다.

전날 단독 선두를 달렸던 웹은 2언더파(버디 5개,보기 3개)를 추가하는데 그친 반면 2위였던 델라신은 5언더파(버디 6개·보기 1개)를 기록했다.

박세리는 “어깨 통증이 아직 남아있지만 샷 감각은 괜찮은 편”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현(24)은 1언더파를 추가하는데 그쳐 합계 1언더파 2백15타로 7위에 머물렀고,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8위(2백16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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