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차두리 대표팀 훈련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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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7일 "차두리(고려대.사진) 등 올림픽대표팀(24세 이하로 2004년 올림픽 출전에 대비해 구성) 소속 선수 5명을 축구대표팀 대구 합숙훈련에 합류시킨다" 고 밝혔다.

기술위원회는 유상철(가시와 레이솔).최용수(제프 이치하라)가 7일 일본으로 돌아갔고, 김도훈(전북 현대)과 이민성(부산 아이콘스)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뛸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을 훈련에 합류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훈련 일정에 차질을 빚게 돼 이들을 사흘간 꾸어오는 셈이다.

대표팀 관계자들은 다섯명의 '보충역' 이 합숙훈련 중 인상적인 모습을 보일 경우 전격 발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선수는 차두리와 현영민(건국대)이다. 차두리는 지난 4, 6일 두차례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과감한 돌파와 위력적인 슈팅으로 올림픽팀 공격진에서 단연 돋보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국제적인 수준에는 못미친다" 면서도 "날카로운 공격은 인상적이었다" 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차선수는 특히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국내 첫 대표팀 2대(代) 스트라이커 탄생 여부를 놓고 벌써부터 세간의 화제가 됐다.

그러나 차선수는 황선홍(가시와 레이솔).최용수.김도훈.설기현(안더레흐트) 등 쟁쟁한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에 대표팀 발탁은 어렵다는 평가다.

수비수인 현영민은 차두리에 비해 발탁 가능성이 좀더 커 보인다.

현영민은 6일 평가전에서 올림픽팀 왼쪽 윙백으로 출전, 어린 선수답지 않은 침착한 플레이로 대표팀 공격의 길목을 차단했다.

당연히 불안한 수비로 항상 마음 졸이는 히딩크 감독의 관심을 끌 만했다. 히딩크는 지난 5일 올림픽팀 코칭스태프에게 현선수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다.

축구계 일각에서는 프리킥에도 소질을 보이고 있는 현영민이 고종수(수원 삼성) 부상 이후 전담 프리키커가 없는 대표팀에서 여러모로 '쓸모있을 것' 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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