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진출국 크로아티아

중앙일보

입력

`월드컵 첫 출전에 3위.' 크로아티아는 앞으로 월드컵에서 다시 나오기 힘들 대기록을 세운 발칸의 축구강호다.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승승장구 끝에 3-4위전까지 올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를 꺾어 전세계를 놀라게했다.

크로아티아는 91년 유고연방으로부터 탈퇴를 선언한 뒤 98년11월까지 내전에 시달린 신생 독립국. 현재 인구가 한국의 10%도 안 되는 400만명에 불과한 `소국'이지만 48년 런던올림픽에서 유고가 준우승할 당시 대표선수 중 11명이 크로아티아 출신인 데서 보듯축구만큼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나라. 월드컵 4강 신화의 `후유증' 탓인지 지난해 유럽선수권 본선에도 오르지 못하는부진을 겪었지만 `젊은 피' 수혈을 통해 같은 조의 벨기에를 누르고 2회 연속 티켓을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현 대표팀 진용은 98년 월드컵 멤버가 여전히 주축을 이루고 있다.

터키행을 굳힌 프랑스월드컵 득점왕 다보르 수케르와 스위퍼 이고르 스티마치(웨스트햄)가 공,수의 끝에서 굳건히 버티고 있고 허리에서는 로베르트 프로시네키(포츠마우스), 마리오 스타니치(첼시), 즈보니미르 솔도(VfB 슈투트가르트), 로베르트 야르니(라스팔마스) 4인방이 건재하다.

주전의 절반 가까이가 8강에 오른 96년 유럽선수권부터 손발을 맞춰와 이제는조직력을 눈만 봐도 통할 정도까지 끌어올렸다.

여기에 부상으로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던 노장 알렌 복시치(미들즈브러)와 23세의 신예 보스코 발라반(아스톤 빌라)이 공격에 가세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복시치는 7일(한국시간) 본선 직행 티켓이 걸린 벨기에와의 마지막 승부에서 후반 결승골을 터트려 노장의 이름값을 했고 발라반은 월드컵 예선 라트비아전에서 해트트릭을 몰아치는 등 10살 위의 수케르의 뒤를 이을 차세대 골게터로서 급성장하고있다.

▲면적 = 5만6천538㎢
▲인구 = 428만명(2000년7월)
▲수도 = 자그레브
▲공용어 = 세르보-크로아티아어
▲종교= 가톨릭
▲통화 = 쿠나
▲1인당 국내총생산= 5천100달러(99년)(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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