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진출국 포르투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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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이 16년만에 2002 월드컵축구대회 본선에진출하며 `변방에서 중심부'를 향한 힘찬 진군을 시작했다.

7일(한국시간) 유럽지역예선 2조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 86년 멕시코대회 이후오랜만에 본선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은 60년대 `검은 표범' 에우제비오라는 걸출한 스타플레이어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며 막강한 잠재력을 과시했었다.

특히 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준준결승에서 북한에 0-3으로 뒤지다 에우제비오가4골을 몰아넣으며 5-3으로 역전승한 것은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기록되고 있다.

이 대회에서 포르투갈은 3위에 올랐지만 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인 멕시코 대회까지는 무려 20년을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멕시코 본선 조별리그에서 최하위로 처지며 탈락했고 이후에도 월드컵본선 진출은커녕 각종 주요대회에서 변변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98년 한때 4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포르투갈은 89년과 91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19세 이하)의 우승멤버 루이스 피구, 루이 코스타, 누누 고메스 등 우승 멤버들의 기량이 무르익으면서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포르투갈의 재도약 무대는 200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0)였다.

잉글랜드, 독일, 터키가 속한 `죽음의 조'에서 포르투갈은 강호들을 잇따라 꺾고 4강까지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비록 세계 최강 프랑스에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피구와 세르히우 콘세이상, 루이 코스타, 고메스의 화려한 플레이는 축구팬들을 사로 잡았고 2002년월드컵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FIFA 랭킹 또한 유로 2000을 계기로 급상승, 9월 현재 5위를 지키고 있다.

▲공식국가명= 포르투갈공화국
▲면적 = 9만2천131㎢
▲인구 = 1천4만명(2000년)
▲수도 = 리스본
▲공용어 = 포르투갈어
▲통화 = 에스쿠도
▲1인당 국내총생산 = 1만5천300달러(1999년)(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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